지난주에 다녀온 수련회에서
중고등부 아이들과 아침에 묵상한 내용을 정리해봅니다.
본문은 디모데 전서 6장 1-21절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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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열정
요즘 중고등부 아이들의 열정은 감당하기 어렵습니다.
저녁에 집회를 마치고 11시가 넘었는데 아이들은 말똥말똥한 눈으로 이야기합니다.
“쌤! 우리 이제 공과 공부해요”
“응?”
“공과 공부해요”
“으..응?"
아이들은 게임을 하고 놀거나 수다를 즐기는 것이 아닌
정확히 ‘공과 공부'를 하자고 했습니다.
오늘 토요일인데 수련회로 인해 공과 공부를 못했다는 이유 입니다. ^^;
공과 공부를 소중하게 여겨주는 아이들의 마음에 감동을 받았습니다.
그러나 ㅋ, 선생님보다 더 열정적인 아이들의 의견을 무시하고 게임을 했습니다!! (음하하!) 놀 때는 놀아야지요!! 마피아, 홍삼, 오렌지 등등 모르는 게임을 배워가며.. 열심히 놀았습니다.
이렇게 새벽 늦게까지 놀다 지쳐서 객실로 돌아와 잠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3시간쯤 지났을까요? 노크 소리가 들려왔습니다.
"쌤! 일어나요! 아침 묵상해야지요!!”
“으응. ㅠㅠ"
아이들은 잠을 잔 건지, 안 잔 건지 모르겠으나 멀쩡한 정신으로 새벽에 묵상 본문을 받아서 방문을 두드렸습니다. 이렇게 모인 우리는 복도 끝 소파에 앉아서 묵상을 시작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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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어려움
사실 아이들에게 묵상이라는 개념은 너무 어렵습니다.
전혀 본 적도 없는 새로운 텍스트를 읽고 이해해야 하고,
그 이해 가운데 의미를 발견해야 하고,
그 발견한 의미를 해석해야 하며,
그 해석을 적용해야 합니다.
그런 면에서 처음 보는 것과 진배없는 첫 단계인 "텍스트를 이해하는 과정”에서 이미 어려움을 겪습니다.
그래도 한번 맡겨보았습니다.
먼저 본문을 읽고 무슨 내용인지 파악해 보라고 하고 시간을 넉넉히 주었습니다. 다소 오랜 시간이 걸렸지만, 아이들은 하나둘씩 이야기를 합니다. 역시나 아이들이 생각한 것은 성경에 기록되어있는 텍스트를 반복해서 읽는 정도였습니다. 아이들이 나눠준 내용은 역시나 강렬해 보이는 문장들이었습니다.
1. 돈을 사랑함이 일만 악의 뿌리가 되나니(딤전6:10)
-> 돈을 사랑하면 안 된다고 생각합니다.
2. 믿음의 선한 싸움을 싸우라(딤전6:12)
-> 믿음을 갖고 살아가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3. 은혜가 너희와 함께 있을지어다(딤전6:21)
-> 은혜가 우리에게 있다는 것을 기억해야 합니다.
그래서 조금 시간이 걸리더라도 정확히 말씀을 알아가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어제 공과 공부도 못했으니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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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배경
바울은 아들과 같이 사랑했던 동역자 디모데에게 편지를 씁니다. 디모데는 에베소 교회에 젊은 리더가 되어있었습니다. 하지만 교회에 문제가 있었습니다. 이러한 소식을 듣고 조언을 했던 서신이 디모데전서입니다.
에베소 교회는 부유한 항구도시였고, 달의 여신인 아르테미스의 신전으로 유명한 지역입니다. 그곳에서 사역했던 디모데는 어떤 마음이었을까요?
에베소 교회에는 다양한 문제가 있었습니다. 그중에서 디모데가 가장 힘들었던 것은 거짓 교사들의 가르침이었던 것 같습니다. 그들은 물질적인 탐욕을 위해 잘못된 것들을 가르쳤습니다. 그리고 그 잘못된 가르침은 부유한 에베소 지역의 입맛에 맞았던 것 같습니다. 결국 거짓 교사들의 영향력은 점점 커졌었고 이런 어려움 앞에 바울의 편지가 도착한 것입니다.
**디모데전서는 실제적인 상황에 조언하기 위한 서신서입니다. 흔히 디모데 후서, 디도서와 함께 목회 서신이라 불립니다. 그 이유는 교회에 영향력을 갖고 있었던 리더에게 조언하는 편지이기 때문입니다. 이런 특수성을 갖고 쓰인 편지는 묵상이나 적용을 할 때 상황과 의도를 반드시 파악해야 합니다.
바울은 디모데에게 '복음의 능력은 복음을 들은 사람들의 삶을 변화시킨다는 것'을 말합니다. 그래서 문제를 일으키는 거짓 교사들의 삶에는 복음의 능력과 열매가 없다는 것을 증명합니다.
바울의 편지를 받은 디모데는 어떤 마음이 들었을까요?
바울은 거짓 교사들의 잘못된 점들을 나열하며 디모데를 세워줍니다.
거짓 교사들은 다른 교훈을 말했고 (3절)
교만했으며 (4절)
자족하지 못했고 (6절)
욕심과(9절)
탐욕이 있었습니다. (10절)
하지만 바울은 디모데에게 너는 특별하다고 말합니다.
"오직 너 하나님의 사람아 “(11절)
이어서 거짓 교사들의 모습과 대조시킵니다.
의와 경건과
믿음과 사랑과
인내와 온유를 따르며
믿음의 선한 싸움으로
영생을 취하라(11절)
바울은 복음 안에서 디모데에게 성령의 열매를 강조하며 조언한 것입니다.
이어서 바울은 구체적으로 재물을 예로 들며 잘못된 것을 교정합니다. 재물을 어떻게 사용하는지에 따라서 그들이 복음에 속한 사람인지, 성령과 함께하는 사람인지 증명된다는 것입니다. 텍스트만 보면 극단적으로 여겨지는 문장들이 많습니다. 9절과 같이 부하게 되는 것은 무조건 어리석고 해로운 것이라는 주장과, 부를 추구하면 파멸과 멸망에 빠진다는 내용. 혹은 10절처럼 돈을 사랑하면 일만 악의 뿌리가 된다는 내용이나 돈을 탐내면 미혹을 받아서 믿음에서 떠나게 된다는 내용이 그렇습니다.
하지만 디모데가 처한 에베소 교회의 상황과 경건을 개인의 이익으로 둔갑시켰던 거짓 교사들의 정황들을 보면, 다소 과격한 바울의 편지가 적절하게 이해가 됩니다.
하지만 바울에게는 이런 극단적인 반박보다 더 중요했던 핵심이 있습니다. 그것은 삶으로 선한 증언을 통해 (12절) 예수님을 따라서(14절) 하나님의 약속을 바라보라는 것입니다. (15절) 그렇게 살아갈 때 은혜가 함께한다고 말해주고 싶었던 것입니다. (21절)
오늘날에도 예수님의 뜻을 번영과 기복으로 둔갑시키는 경우를 많이 보게 됩니다. 하지만 성경은 변함없이 그리스도를 통해 거룩을 통한 하나님 나라의 질서를 보여줍니다. 어쩌면 전혀 다른 기준과 관점과도 같습니다. 이것을 올바르게 분별하는 것이 바울의 바램이 아니었을까? 생각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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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끝으로 아이들의 나눔
이렇게 내용을 다시 정리한 후 새롭게 나눔을 가졌습니다.
참 은혜가 되는 시간이었습니다.
한 친구가 자기의 삶을 말해줬습니다.
디모데가 에베소 지방에서 다양한 어려움을 느꼈지만, 바울의 서신을 통해서 용기 냈던 것처럼 본인도 과테말라라는 새로운 환경에 와서 다양한 어려움을 느끼지만, 바울의 편지처럼 복음이 나를 변화시킬 것을 기대하며 선한 영향력을 바라보며 살아가겠다는 고백을 들었습니다. 정말로 이 친구가 환경과 상황을 바라보기에 앞서서 말씀 안에서 담대히 성장하면 좋겠습니다. 고백 가운데 진심이 느껴졌습니다.
또한, 다른 친구는 하나님의 기준을 더 알고 싶다고 고백합니다.
그래서 성령의 아름다운 열매들을 내 삶에 채울 수 있도록 열심히 말씀을 읽고 공부하겠다고 합니다. 알아야 행할수 있기 때문입니다. 바울도 이 부분을 중요하게 생각했던 것 같습니다. 그래서 디모데가 에베소 교회에 바르게 세워져서 하나님의 기준으로 성도들을 세워나가길 바랐던 것 같습니다.
또 다른 친구는 디모데를 사랑했던 바울의 마음을 이야기합니다.
그 사랑과 관심이 능력이 되어 새로운 도전이 되는 모습을 보며 자신도 다른 누군가에게 사랑으로 다가설 수 있는 용기를 갖겠다 합니다. 디모데를 사랑했던 바울, 바울을 사랑했던 예수님. 이처럼 우리도 서로 사랑하며 선한 영향력을 갖고 살아가면 좋겠습니다.
이렇게 한 사람 한 사람씩 말씀 앞에 자신의 모습을 비교해 보았습니다. 디모데의 상황과 자신의 상황을 비교해보니 바울의 편지를 통해 하나님의 기준을 찾아보고 디모데처럼 도전받는 기회가 되었습니다.
결국 소중한 고백들과 함께 아침 묵상의 시간은 한 시간 반 만에 끝이 났습니다. 아이들의 삶 속에 말씀이 능력이되어 아름다운 열매들로 가득 채워지길 기대해 봅니다.
2019.3.30 (묵상 기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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