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안티구아에 다녀왔습니다.
처음 안티구아에 갔을 때는 관광의 목적으로 갔습니다. 그래서 마음이 관광객의 마음으로 보는 것마다 신기하고 재미있고 여러 곳을 다니며 맛있는 음식도 찾아다녔습니다.
그다음 안티구아에 갔을 때는 스페인어를 배우기 위해 갔습니다. 그때의 마음은 모든 것이 선생님이었습니다. 만나는 사람도 선생님이 되고 생활하는 모든 부분이 배워야 할 대상이었습니다. 한 손에는 핸드폰으로 스페인어 사전을 켜놓고 다른 한 손에는 메모지와 연필을 들고 다니면서 학생의 모습으로 있었습니다.
얼마후 다시 안티구아를 가게 되었는데, 그때는 현지인 가족에게 말씀을 나누러 갔습니다.
감사하게도 초대를 받아서 엉터리 같은 한없이 부족한 실력이지만 누군가에게 소중한 것을 전해주는 마음으로 다녀왔습니다. 그래서 안티구아의 곳곳의 장소마다, 보이는 사람마다 기도할 대상으로 보이고, 말씀을 나누고 싶은 마음이 있었습니다.
시간이 지나 다시 안티구아를 갔을 때는 사진을 찍으러 갔습니다.
좋은 장소를 찾고, 좋은 빛을 찾고, 좋은 피사체를 찾으려고 도시 곳곳을 돌아다녔습니다.
이때의 마음은 인생샷을 찍어 보는 것이었습니다.
오늘 다녀온 안티구아는 출장이었습니다. 거래처를 만들기 위해서 업체를 찾아다니고
상담하며 혹시나 관련된 업체가 있을까 눈에 불을 켜고 둘러보며 다녔습니다.
이때의 마음은 좋은 거래처를 찾는 것이었습니다.
회사로 돌아오는 길에 예전에 왔었던 안티구아와 오늘 방문한 안티구아의 느낌이 다르다는 것을 발견했습니다. 같은 곳을 여러 번 방문했는데 목적에 따라 마음과 모양이 다르고, 관점이 다르고, 생각이 달랐습니다.
그리고 그 달라짐을 생각하며 하나님의 나라를 산다는 것이 무엇일까? 생각해 보았습니다.
우리는 이 땅에 주어진 하나님 나라의 통치 안에 살아가는 성도입니다.
그렇다면 모든 우리의 시선과 생각이 하나님 나라를 향하여야 합니다.
우리의 삶 속에서 하나님의 계획을 바라보며, 하나님의 관점을 배우고, 하나님의 마음을 기억하며 살아가야 합니다.
우리에게 주어진 시간과 공간이 하나님의 나라를 소망하며
예수님의 은혜를 기억함으로 온전히 채워지길 원합니다.
2017.10.11 (생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