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배의 방향성
오랜만에 읽다 잠깐 멈춘 책을 다시 잡았습니다.
" 마르틴 루터 대교리 문답"입니다.
이어서 읽을까 하다가 그냥 처음부터 다시 정독하기로.. ㅎ
십계명 파트에 주석 부분이 진지하게 다가옵니다.
성도에게는 흔히 사용하는 단어들 예배, 찬양, 경배, 기도, 복음, 선교, 전도 등등 이런 부분들에 정확한 개념이 가치관으로 확립되는 것은 정말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그 가치관은 분명 삶 속에 다양한 부분들을 결정하도록 도와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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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배로 번역한 [Gottesdienst]는 직역하면 '하나님 섬김',또는 '하나님이 일하신다'는 뜻이다. 주체인 'Gott'을 주체적 2격(소유격, '하나님이 일하고 섬긴다')로 번역하든지 4격(목적격,'하나님을 위해 섬기고 일한다')으로 번역하든지 모두 가능하다. 그러나 카톨릭 미사 개념과 대립되는 개념으로 이해하면, Gottesdienst는 '하나님이 죄인을 위해 일하시는 은총의 사건'이 된다. 그러므로 Ehrung과 Gottesdienst는 서로 역활이 분명히 다르다. Ehrung은 인간이 하나님을 찬양하고 경배하는 것 곧 주체가 인간이고, Gottesdienst는 반대로 주체가 하나님이다. 반대로 피동은 인간이 된다. 전자(경배)는 아래서 위를 향하고(anabasis),후자(예배)는 위에서 아래를 향한다(katabasis). 그러므로 루터가 가르치는 개신교적 예배 개념은 인간이 하나님을 위해 준비하고 섬기는 어떤 것이 아니라, 반대로 하나님이 죄인을 위해 일하시는 위로부터 아래로 향하는(katabasis) 은총의 사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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죄인을 위로하고 확신하게 하는 은총은 오직 하나님으로부터 시작할 때 가능한 일이다. 반대로 인간의 공로는 아무런 효력이 없다. 만일 인간의 공로로 참된 위로를 얻을 수 있다고 주장하거나 믿는다면, 그 곳은 하나님 진노의 자리가 된다. [마르틴 루터 대교리문답 p58,59]
2018.2.19 (잠깐 묵상)